이스라엘 공습 재개로 104명 사망…"전쟁 끝난 줄 알았는데"(종합)

뉴스1       2025.10.29 20:46   수정 : 2025.10.29 20:46기사원문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로 100여 명이 숨지며 이달 초 휴전 발효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간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 민방위청은 사망자 중 35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한 남성은 "이제 막 숨쉬기 시작해서 삶을 재건하려 애썼는데 폭격이 다시 시작됐다"며 "전쟁이 끝난 줄 알던 아이들은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자 주민은 "휴전 합의 이후 최악의 밤이었다. 폭발음과 비행기 소리 때문에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 같았다"고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28일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습 개시'를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가자지구 내 목표물 수십 곳을 공습한 뒤 휴전 협정을 재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휴전 재개 발표 후에도 가자지구에서 폭발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 9일 발효한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른 배치선 내 자국 군인을 공격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며 휴전 협정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전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군 사살로 이스라엘이 반격했다며, 가자지구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 송환을 지체하며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재차 비난했다. 하마스는 폐허에 묻힌 시신을 찾아 발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쇼시 베드로시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땅에 시신을 도로 묻은 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는 새로 발견한 것처럼 속였다며 "용납할 수 없는 가짜 수습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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