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역전패 염경엽 LG 감독 "흔들린 유영찬 살려야"
뉴스1
2025.10.29 22:54
수정 : 2025.10.29 22:5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2연승으로 통합 우승을 순항하던 향해 LG 트윈스가 불펜 방화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첫 패배를 당했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3차전에서 3-7로 졌다.
8회초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폭투로 1점을 추가, 3-1로 달아날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8회말 '필승조' 송승기(⅓이닝 2실점)와 유영찬(⅓이닝 4실점)이 난조를 보이며 무려 6점을 헌납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아주 많이 아쉽지만 결과는 어쩔 수 없다. (패배의 상처는) 한 경기로 끝내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 다하고 있는 만큼 똘똘 뭉쳐서 내일 4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영찬은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22구 중 볼이 12개로 절반이 넘었다.
문현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던 유영찬은 2사 1, 2루에서 채은성과 황영묵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두 타자에게 볼 8개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딴 한 개였다.
난조를 보인 유영찬은 결국 심우준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피로도가 있어 제 구속이 안 나왔다.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투수를 바꿨다"며 "유영찬이 1차전에서 구위도 좋았고 이틀 쉬었기 때문에 8회말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구위 문제는 아니었다. 유영찬의 멘털이 흔들렸다"며 "(남은 시리즈를 위해)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행운의 여신은 한화 편이었다. 한화의 빗맞은 안타가 거푸 적시타로 이어졌기 때문에 LG 입장에선 땅을 칠 노릇이었다.
염 감독은 "피안타 3개가 빗맞았는데, 그런 게 결국 야구"라며 "(하늘의 뜻 인만큼)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거둔 LG는 30일 열리는 4차전에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3차전에서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4차전에는 변화를 줄 예정이다.
LG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KS에서 14타석 무안타로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오스틴을 계속 믿고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4차전에선 타순을 바꿀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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