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용의자 잡혔지만…佛 검찰 "보석 회수는 아직"
뉴스1
2025.10.30 02:21
수정 : 2025.10.30 02:21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 2명이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검찰은 이들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이 훔친 보석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파리 검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들을 1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조직 절도와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한 복면을 쓴 4명의 도둑은 크레인을 이용해 박물관 상층 창문을 부수고 진입한 뒤, 약 6~7분 만에 1억20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당시 범인들은 무장은 하지 않았지만, 공구로 경비원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30대 남성 2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알제리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검찰총장 로르 베퀴오는 “현 단계에서 내부 공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난당한 보석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되찾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체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프랑스 내에서는 국가적 수치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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