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韓 국민 기쁘게 할 발표' 뭘까…이재용-정의선 회동 주목
뉴스1
2025.10.30 06:45
수정 : 2025.10.30 06:45기사원문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직전 이같이 예고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별도 회동도 예정돼 있어 '깜짝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는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6세대 HBM(HBM4) 품질 검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협력 관계를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제기된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미중 패권전쟁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을 새 전략 시장으로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국내 기업들로선 엔비디아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양측에 모두 유리하다.
실제 황 CEO는 APEC CEO 서밋에 참석, 재계 주요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엔비디아와의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을 예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31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황 CEO가 '저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고 꼽은 LG, 네이버 등과도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구체적인 규모 등 계약 내용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황 CEO는 방한 기간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도 만나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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