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넥스페리아 통제' 車반도체 공급 차질…혼다 북중미 생산중단

뉴스1       2025.10.30 07:43   수정 : 2025.10.30 07:43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반도체 부족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8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과 캐나다 공장도 27일부터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29일 로이터·NHK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 위치한 셀라야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

해당 공장은 SUV 'HR-V' 등을 생산하며 미국으로의 수출도 담당한다. 생산 능력은 연 20만 대다.

감산 규모나 기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의 감산이 장기화한다면 혼다의 2026년 3월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북미 일부 공장에서는 27일부터 보유 재고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생산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인 넥스페리아 수출을 규제하면서 부품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것이다.

넥스페리아는 2019년 중국 윈타이테크놀로지(윙텍)가 인수했는데,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 기술이 중국 모기업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9월 경영권 통제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보복 조치로 지난 4일부터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반도체 제품 수출을 규제했다.

넥스페리아의 차량용 기초반도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생산 거점은 주로 유럽이지만, 완성 공정(패키징)의 약 70%는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해 가타야마 마사노리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회장은 "회원 각사의 글로벌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태라고 인식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기욤 카르티에 닛산 CPO는 "적어도 11월 첫째 주까지는 전 세계 생산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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