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타결에 美 인하 '신중론'…"환율, 1420원대 개장 전망"

뉴시스       2025.10.30 08:22   수정 : 2025.10.30 08:2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10.41)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3.30)보다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거래를 마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7원)보다 6.0원 내린 1431.7에 마감했다. 2025.10.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날 원·달러는 1420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외환시장 안도감에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미국의 10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결과가 맞물리면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조정했다. 9월에 이은 2차례 연속 인하다.

연준은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 중이며,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2월부터 양적긴축(QT)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에도 시장에서는 파월 발언에 더 집중하며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90%대에서 이날 60%대로 크게 낮아졌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98선 중반대에서 이날 99선 초반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전날 전해진 한·미 관세 협상 소식은 원화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이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하면서 대미투자 규모 3500억 달러가 확정됐다.

세부적으로 대미 투자펀드 총 3500억 달러 가운데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금 투자분의 연간 투자 상한액은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연간 투자 200억 달러는 한국은행에서 추정하는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조달 가능한 규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관세 협상과 관련 "굉장히 잘 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원·달러 오후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0원 내린 1431.7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한·미 협상 결과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새벽 2시에는 1421.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예상 수준으로 평가된 미국의 금리 결정에도 다소 매파적인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한·미 협상 결과에 따른 외환시장 부담 완화 해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등에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회담의 우호적 분위기는 원화 강세 자극 요인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도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에 이날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지만,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된 FOMC 결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1420원대 개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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