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일부해소"…의약품 관세타결에 제약업계 안도
뉴시스
2025.10.30 09:51
수정 : 2025.10.30 09:51기사원문
의약품 최혜국 대우 관세율 15% 바이오시밀러 관세 등 추이 주시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당초 거론됐던 100%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 부담이 완화됐다"며 안도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북 경주에 마련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는 29일 미국과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최혜국 대우 관세율은 15%다.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200%의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언급해온 만큼,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로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점을 긍정적이고 다행스러운 결과로 평가한다"며 "당초 거론됐던 100%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목별로는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가 유지되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 진출 중인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국 내 위탁생산(CMO) 시설 확보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가 돼있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관세 리스크 해소에 나선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협상은 관세 대폭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및 유통구조 개선 정책과 맞물려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의약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한국이 글로벌 수준의 제제기술과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 의약품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원래 무관세였던 것이 15%로 오른 셈이지만 , 최소한 유럽이나 일본 수준으로 결정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다만, 현재는 국가별 무역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세부 내용은 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가 발표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 역시 "관세 리스크는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내용이 나와야 그에 맞는 전략을 잘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 미국 생산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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