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 경쟁, 저축은행 SB톡톡+ 가세…참여사 단 2곳 '저조'

뉴스1       2025.10.30 11:11   수정 : 2025.10.30 11:11기사원문

SB톡톡플러스 앱 화면.(SB톡톡플러스 앱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김도엽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비대면 모바일 금융 앱 'SB톡톡플러스'에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참여사가 단 2곳으로 업계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고객들을 금리 혜택으로 끌어야 하지만 제공할 수 있는 금리가 높지 않아 저축은행 업계는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3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톡톡플러스는 전날 신규 서비스로 △모임통장 △아이통장 △법인통장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 해당 상품 출시에 참여한 곳은 IBK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단 두 곳이다.

관련 상품은 IBK저축은행이 △미성년자통장(0.4%) △비대면 기업통장(2.5%) △모임통장(2.5%) 등을 선보여 세 가지 상품에 모두 참여했다.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주니어통장'(2.5%)만 선보였다.

신규 서비스 출시 전 저축은행중앙회망을 쓰는 67개 저축은행 중 50개 사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 대비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는 시중은행 대비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가 컸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새로 나온 서비스들은 기존 시중은행에서 이미 출시된 상품"이라며 "시중은행에서 고객들을 모셔 오는 방법은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현재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 관리에 나서며 여신 수익이 줄어들자, 수신 상품 금리도 축소한 상황이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점포 방문 없이 온라인 가입이 가능한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어 A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모임통장 운영 시중은행들이 1% 이하 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저축은행 업계는 파킹통장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중은행 대비 저축은행 인지도가 낮아 홍보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자체 전산망을 가진 저축은행은 SB톡톡플러스 상품 출시가 비용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자체 앱 외 SB톡톡플러스까지 채널을 확장하면 관리하는 영업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저축은행 업계에서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모임통장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제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는 곳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모임통장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SB톡톡플러스'와 자체 앱 두 채널에서 모임통장 내놓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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