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서 배터리 화재 나면"…정부, 연구실 재난대응훈련 첫 실시
뉴시스
2025.10.30 14:30
수정 : 2025.10.30 14:30기사원문
지난해 연구실 재난이 사회재난 포함된 이후 첫 실시되는 훈련 유형 KIAST 연구실 원인 미상 화재 상황 가정…범정부 합동 훈련으로 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서 관계부처, 소방·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2025년 연구실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4년 연구실 재난이 사회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하는 재난대응훈련 유형이다. 연구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 재난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량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다. 배경훈 부총리가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리튬배터리 화재 특성상 열 폭주로 인한 급격한 화재 확산에 대응하는 훈련과 함께, 연구실 사고의 특성상 고압가스 등 주변 유해물질 확산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중점 실시했다.
KAIST에서 실시한 현장훈련에서는 연구실 화재진압 및 부상자 치료·후송을 위해 소방, 경찰,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또 화재가 인접 건물의 고압가스보관실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이 협력하는 등 연구실 재난발생시 2차 피해 예방 체계를 중점 점검했다.
이에 더해 평소 연구기관과 과기정통부가 연구실 안전관리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 가운데 ▲KAIST 안전팀의 화재 상시 모니터링 체계 ▲연구실 유해인자 정보시스템을 통한 위험물질 파악 체계 ▲연구실 내 배터리 취급관리 매뉴얼에 따른 사고대응방안 등을 현장에서 훈련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실시한 토론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현장 상황보고, 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상황판단회의를 통한 위기경보 발령(주의→심각) 및 단계별 대응절차,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운영, 유관기관간의 협력체계 등 현장 위기대응 능력과 범정부 대응·소통 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구성돼 상황대책반, 재난대책반, 지원대책반, 언론대책반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운영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에 위기경보 발령 사항을 즉시 공유하고, 산업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연구실 안전은 연구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리튬배터리 등 신기술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주기적인 재난 예방 훈련을 통하여 안전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연구실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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