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남궁 홍’식 에너지 전환 속도 "디지털 전환·AI·자동화 등 기술 초격차"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8:30
수정 : 2025.10.30 21:34기사원문
美 4억달러 친환경 플랜트 수주
남궁 홍 삼성E&A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이 창사 첫 미국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로 결실을 맺었다.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경험 자산과 디지털 전환(DT),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기술 초격차'에 기반한 쾌거다. 설계·조달·시공(EPC)을 넘어 에너지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설계·조달·제작(EPF)'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0개월, 계약금액은 약 6800억원(미화 약 4억7500만달러)이다.
삼성E&A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 연간 50만t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능력을 갖춘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을 건설한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지대의 비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의 국토교통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적 사업으로, 미국 내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허가도 받았다.
특히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미국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삼성E&A는 미국 시장에서 염소 생산 플랜트와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를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이은 수주도 남궁 홍 사장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맞아떨어진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1조37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EPCC) 수주가 대표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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