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업황 7개월째 '위축'…"9년여 만에 최장 부진"

10월 제조업 PMI 49.0…4월 이후 최저치 비제조업 PMI는 50.1로 소폭 상승

中 제조업 업황 7개월째 '위축'…"9년여 만에 최장 부진"

10월 제조업 PMI 49.0…4월 이후 최저치

비제조업 PMI는 50.1로 소폭 상승

중국의 자차 공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제조업 업황이 7개월째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9.8)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각각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 49.6을 밑도는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10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았다. 수치도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는 9년여 만에 가장 긴 기간 위축 국면이 이어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0월 제조업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49.9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중형기업은 48.7로 0.1포인트 내렸다. 소기업 PMI도 47.1포인트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는 49.7로 전달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주문지수(48.8, 0.9포인트 하락), 원자재 재고 지수(47.3, 1.2포인트 하락), 종업원 지수(48.3, 0.2포인트 하락)도 모두 내려갔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50.1로 전달(50.0)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49.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50.2로 0.1포인트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등) 해외 리스크 외에 내수 침체도 중국 공장 전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수출 증가세는 놀라울 정도로 강했지만 미중 정상이 더 긴 무역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관세인상 전 비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해외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장활동이 7개월 연속 위축된 것은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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