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내일 운항 재개 준비 완료…선장 지정제 '마이쉽' 도입
뉴스1
2025.10.31 12:26
수정 : 2025.10.31 12:26기사원문
서울시는 안전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해 잠시 멈췄던 한강버스가 총 300회 이상의 성능 안정화 시범운항 실시 후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강버스가 약 한 달간의 운영 결함 보완 작업을 마치고 11월 1일 오전 9시 운항을 재개한다.
박 본부장은 "지난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에 대한 우려를 씻고 선장, 기관장, 승무원의 숙련도를 높인다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며 "선박 정비와 서비스 보완 사항을 완비 조치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시범운항 기간 현재 확보된 총 8척의 한강버스를 모두 투입해 선착장 접·이안 등 300항차 이상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 기간 △접안 선박과 이동 중인 선박 마찰(10월 8일) △야간 부표 충돌(10월 17일) △선착장 충돌(10월 20일) 총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박 본부장은 "선박은 기본적으로 배와 선착장이 부딪히며 정박한다"며 "선박 운항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발생한 부표 충돌 사고 당시 선박을 운항했던 선장은 지난 21일 사직했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선장은 사고 원인으로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 등을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견습선장으로 연습하다 사고까지 겹치면서 '내수면 운항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마음이 무거웠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18명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해서는 18명 전원이, 전기선박은 7명이 3개월 이상 실제 훈련을 받아 운항 숙련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박 본부장은 "11월 1일부터는 3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받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신 분들까지 70%가량 경험있는 선장이 투입되고 나머지 30% 비숙련 견습 선장은 계속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강 수상레저 사고 우려에 관해서는 "한강버스가 접근하지 못하는 금지구역을 설정했으며 (업체에) 계도와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해 운항하도록 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도 운항 보완책으로 도입했다.
박 본부장은 "(승조원별 담당) 선박을 지정해 해당 선박만 운항하도록 하는 것으로, 1개의 팀이 2대의 지정 선박을 운항해 숙련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간 시는 한강버스 선박 구조가 동일하고 같은 검증을 통과했으므로 2척으로만 시범운항해도 나머지 6척 운항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앞서 "엔진 타입이 달라도 안전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결과적으로 마이쉽 제도를 (초기부터 적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차종이 다르지않았기 때문에 신뢰했고 선박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 운항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도착지 기준 오후 9시 37분까지다. 주중·주말 모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할 예정이다.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한강버스 4척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확보된 한강버스 8척(하이브리드 4척·전기 4척)을 포함 총 12척을 내년 3월부터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이후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급행 노선을 포함해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사이 총 32회 운항한다.
지난달 18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과 운항인력 숙련도 등 문제로 열흘 만인 29일 운항을 중단하고 약 한 달간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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