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44만명 찾아…"전통 수묵가치 재조명"

연합뉴스       2025.11.01 08:32   수정 : 2025.11.01 08:32기사원문
공재 윤두서 '세마도'진본 321년만에 공개, 관람객 발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44만명 찾아…"전통 수묵가치 재조명"

공재 윤두서 '세마도'진본 321년만에 공개, 관람객 발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출처=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두 달간 남도 곳곳에서 열린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44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시와 진도군, 해남군에서 열린 비엔날레는 44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했다.

수묵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 :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을 주제로 국내외 20개국 83명의 작가(팀)가 참여해, 전통 수묵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는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의 '세마도' 진본이 사상 처음 공개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도의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이응노·서세옥·박생광·황창배·송수남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이응노의 '문자 추상' 시리즈와 박생광의 '무당 5', 황창배의 '무제' 등은 한국화의 현대적 전환과 실험정신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목포실내체육관은 임시 벽을 설치해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지와 고서를 감싼 오브제로 신전의 형상을 구현한 전광영의 '집합 001-MY057'과 유압장치와 먹물을 이용해 노동자의 형상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폴란드 작가 프셰미스와프 야시엘스키의 'remember(me)', 레고로 '몽유도원도'를 재현한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이 선보였다.

국제학술심포지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총감독 특강'도 열렸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전통 수묵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계와 공유하고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국내외 예술가와 관람객을 연결하며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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