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달리기 대결' 한 로버츠 감독 "인생 마지막 전력 질주"
뉴스1
2025.11.01 09:33
수정 : 2025.11.01 09:33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26)과의 '달리기 시합'을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6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31일 열린 5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3패가 돼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원정 6, 7차전을 모두 잡아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현역 시절 빠른 발이 주 무기였던 로버츠 감독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그는 김혜성보다 훨씬 앞에서 출발했음에도 2루 베이스 부근에서 추월당했고 넘어지기까지 했다.
이내 일어난 로버츠 감독은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을 털며 웃어 보였다.
6차전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로버츠 감독은 "아마 어제가 내 인생 마지막 전력 질주가 될 것 같다"면서 "어제 넘어진 건 약을 먹어서 괜찮다. 회복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에 대해 "다저스는 4, 5차전 2경기에서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면서 "로버츠 감독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에드먼이 중견수로 들어가고 로하스가 선발 2루수로 나서는 등 변화가 있었다.
선발투수로는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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