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박3일 방한 마치고 귀국…11년만 국빈 방문 마무리
뉴시스
2025.11.01 23:22
수정 : 2025.11.01 23:22기사원문
트럼프 회담으로 시작…무역 전쟁 일단 휴전 美보호주의 겨냥 "일방적 괴롭힘에 저항해야"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박3일 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진 한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경주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 중국 유학생 및 기업 대표들이 길가에 줄지어서 양국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한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도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80분가량 회담해 무역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했고, 국가안보상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외국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의 적용 범위를 자회사로 확대한 규정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회담을 마치고 경주로 이동해 일련의 APEC 일정을 소화했다.
31일 APEC CEO 서밋 연설에선 "세계가 통합과 패권주의 사이의 새로운 갈림길에 서있다"며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일방적 괴롭힘에 저항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은 마지막 날인 1일 진행됐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민생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도 논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문제가 풀리면, 그런 기류 속에서 한화오션 문제에도 생산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APEC 폐막식에서 차기 주최국을 인계받았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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