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정상회담 중 파안대소한 시진핑 주석의 사진 공개 왜?
뉴시스
2025.11.02 01:48
수정 : 2025.11.02 01:48기사원문
백악관, 시 주석과의 회담 도착부터 귀국까지 42장 홈페이지 올려 트럼프의 종이 메모를 보고 웃는 장면까지 5장 연속 사진 눈길 中 최고지도자, 두 눈까지 감으며 파안대소 사진 노출은 이례적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일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진 42장을 백악관 홈페이지의 ‘갤러리’에 올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인 김해 국제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내 ‘나래 마루’에 마련된 회담장에 들어서는 장면부터 회담을 마치고 에어포스원 트랙에 올라 떠나는 장면까지 시간 순서에 따라 소개됐다.
눈길를 끄는 것은 양국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장에 마주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에 적은 무언가를 시 주석에게 보여주자 시 주석이 파안대소하는 5장의 사진이다.
모든 사진에 별도의 설명이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종이에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5장의 사진을 연속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에 적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자 시 주석이 관심을 보인 듯한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를 손에 들고 탁자 너머로 내밀어 시 주석이 볼 수 있게 한다.
시 주석이 허리를 숙여 종이에 적힌 글을 보고는 활짝 웃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때 시 주석 좌우의 왕이 외교부장과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 배석자 등도 메모 내용을 보았거나 공유한 듯 함께 웃는 모습이다.
시 주석이 마지막 5번째 사진에 활짝 웃는 장면에서는 두 눈은 감긴 모습이다.
시 주석이 공식 행사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지만 이번처럼 말 그대로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장면이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최고 지도자의 보도 사진을 통제하는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이런 사진이 보도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의도로 이같은 사진을 공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트럼프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다 크게 웃는 장면까지를 마치 연속 사진처럼 5장을 올린 후에는 바로 근엄한 모습의 시 주석 사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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