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대학교에서 시작된 미국식 응원전
뉴스1
2025.11.02 06:01
수정 : 2025.11.02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98년 11월 2일, 오늘날 전 세계 스포츠 경기장의 상징이 된 '치어리딩'(응원)이 공식 탄생했다.
이 혁신적인 응원 문화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식축구 경기는 열기로 가득했지만, 관중의 응원은 개별적이었다.
캠벨은 노스웨스턴 대학교와의 미식축구 경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운동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군중을 이끌고 팀을 향한 최초의 조직적인 구호를 외쳤다. 그가 외친 구호는 "라,라,라! 스쿠마르, 후라! 후라! 바서티! 바서티! 바서티, 미네소타!(Rah, Rah, Rah! Sku-u-mar, Hoo-Rah! Hoo-Rah! Varsity! Varsity! Varsity, Minn-e-So-Tah!)"였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함성은 관중의 열기를 한데 모았고 선수들의 사기를 올렸다. 실제로 미네소타 팀은 이날 17-6으로 승리했다.
며칠 후, 캠벨은 친구들을 모아 최초의 조직화된 치어리더 팀을 결성했다. 이로써 관중의 함성을 모으는 단체 활동이 공식적인 응원 방식, 즉 현대적인 치어리딩의 초석이 됐다.
초기 치어리딩은 여성의 율동보다는 남성들의 강력한 구호와 리더십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캠벨 역시 남학생이었으며, 최초의 치어리딩 단체인 '감마 시그마(Gamma Sigma)'도 남학생들로만 구성됐다. 이후 텀블링, 체조, 메가폰 사용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지며 역동성을 갖추게 됐고, 1923년부터 여학생들의 참여가 시작되면서 점차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다.
조니 캠벨의 첫 구호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집단적인 정체성과 열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냈다. 치어리딩은 단순한 스포츠 보조 역할이 아닌, 그 자체로 고도의 기술과 체력을 요구하는 독립적인 활동이자, 학교와 공동체의 정신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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