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멈춘 러시아제 헬기…경찰, 유럽산 대체 대형헬기 도입
뉴스1
2025.11.02 07:01
수정 : 2025.11.02 07: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용이 불가능해진 러시아제 대형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650억원을 투입해 유럽산 헬기 도입에 나선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와 대형 헬기를 도입하는 650억 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8인승의 Mi-172 헬기는 서울경찰청에 2대, 부산경찰청에 1대가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2022년 러-우전쟁 발발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3대 모두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수리온(KUH-1)을 경찰 작전용으로 개조한 '참수리'(KUH-1P)를 운영해 왔으나 대형 헬기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대형 헬기는 대테러 작전에 사용되는데, 정원이 14명 수준인 참수리로는 20여 명 수준의 경찰특공대 1개 제대를 장비와 함께 한 번에 수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H225 모델로 최대 2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장거리 및 전천후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H225의 작전 반경은 780㎞로 기존 참수리(540㎞) 대비 240㎞가량 넓다. 최대 속도와 최대 이륙 중량도 각각 315㎞/h, 1만1100㎏으로 참수리의 276㎞/h, 8700㎏보다 뛰어나다.
새 헬기 도입 사업은 올해가 1년 차로 실제 헬기 인수는 오는 2029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헬기는 주로 대테러 용도로 사용된다"라며 "이외에도 산악 인명 구조, 변사체 인양, 재난 현장 지원 등에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에어버스 그룹의 자회사로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의 벨 헬리콥터스, 시코르스키와 함께 세계 3대 헬리콥터 제조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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