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바빠진 투자자들…10월 코스피 회전율 4개월래 최고

연합뉴스       2025.11.02 07:03   수정 : 2025.11.02 07:03기사원문
일평균 시총 회전율, 올해 들어 세번째 높아…"당분간 순환매 강화"

불장에 바빠진 투자자들…10월 코스피 회전율 4개월래 최고

일평균 시총 회전율, 올해 들어 세번째 높아…"당분간 순환매 강화"

코스피 4,100 돌파 (PG)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거듭 새로 쓰는 '불장' 속에서 이달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이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나흘 만에 4,100선도 뚫을 만큼 주식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손바뀜 역시 활발하게 일어난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0.57%로, 지난 6월 0.6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달 회전율은 6월과 2월(0.58%)에 이어 연중 3번째로 높았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6월에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함에 따라 순환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후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8월 4일 코스피가 급락한 이후 한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회전율은 0.4% 내외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자 증시 손바뀜도 다시 활발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에는 회전율이 0.7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분간 상승 랠리 속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회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방산, 증권, 제약 업종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기대와 실적 사이 키 맞추기 과정에서 순환매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증시 대세 상승이 진행 중이어서 주식 비중을 유지하면서 조정 시 매수하는 방안이 유효하다"며 "특히 순환매 대응이 가능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 마감 (출처=연합뉴스)


[표] 2025년 월별 및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 (단위: %)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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