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도시 매력 알려라…태백시, 체류 관광에 행정력 집중

뉴스1       2025.11.02 07:30   수정 : 2025.11.02 07:30기사원문

강원 태백시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체류형 여행객을 확대하기 위해 고원도시의 이점을 활용한 지역 특화 관광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평균 해발고도가 900m인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산림과 풍력을 비롯한 관광분야 사업을 확대하는데 나선 것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시와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지난달 30일 서울 모두투어 본사에서 '태백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이상호 태백시장과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은 태백 특화 관광 상품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는 모두투어의 전국 판매망과 홍보인프라, 여행상품 기획노하우를 활용해 태백만의 특화 관광자원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만들자는 것으로서, 시와 모두투어는 △자연·힐링·웰니스·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태백 대표축제 연계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기로 했다.

시는 이외에도 고원도시라는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 상품과 축제를 구상하면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시는 산림휴양 공간 확충과 여러 숲길을 마련하며 지역 산림관광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천상의 산림휴양활동 개발사업'이 있다, 27.21㎞의 '천상의 숲길' 등 지역의 산악지형을 잇는 숲길을 조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이런 사업들을 통해 도심과 산림이 어우러진 산림휴양 공간을 확충,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고원도시의 바람을 활용한 관광산업에도 애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강원관광재단, 태백가덕산풍력발전㈜ 등과 '태백 육상풍력 관광자원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는 시가 해당 기관들과 △풍력 발전 시설 연계 관광단지 조성 △고원 지대 특화 관광상품 기획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맺은 협약이다. 특히 시는 태백가덕산풍력발전단지(해발 1200m)가 청정자연과 첨단에너지 시설이 공존하는 곳인 만큼, 고원트레킹, 풍력에너지체험관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있다.

이외 시는 그간 여름에도 고원도시 이점을 살린 체류관광 확대에 나서왔다. 지난 7월 한때 전국의 기록적 폭염 속에도, 태백은 전국유일 '폭염·열대야 없는 도시'로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태백의 평균 해발고도는 900m로, 서울 남산(270m)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평균 1도씩 떨어지는데, 시는 이런 지리·기후적 이점을 홍보하며 여름 피서지로도 등극하게 된 것이다. 시는 지난 겨울에도 '겨울특별시 태백'이란 표현을 내거는 등 고원지대에 어울리는 설경으로 타지역과 차별화한 관광승부를 낸 적 있다.

시와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동해안 피서객들이 태백을 경유지역으로 정한 경우가 많았는데, 고원도시라는 점이 집중적으로 홍보되면서 얻은 결과"라며 "지역 장점을 살린 체류관광이 확대된다면 지역경제도 더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