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돌아왔다"…제주관광 '비계삼겹살·바가지요금' 파고 넘어

뉴스1       2025.11.02 11:23   수정 : 2025.11.02 11:23기사원문

지난달 2일 추석얀휴를 하루 앞두고 제주국제공항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2025.10.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방문 관광객이 올해 2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가 뚜렷하다.

2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150만4303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전년 동기(1169만7653명)보다 1.7% 감소한 것이지만, 여름 성수기부터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감소폭이 상반기(7.3%)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지난달(10월)엔 133만6259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전년 동기(112만3989명)보다 12.8% 증가했다.

올해 초 항공노선과 국제 크루즈관광 회복으로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올해 1~10월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94만9233명으로, 전년 동기(167만3597명)보다 16.5% 늘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고전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532만6624명으로 전년 동기(592만9845명) 대비 10.2% 줄었다. 월별 내국인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월엔 전년 동월보다 20.7%나 감소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 수요 증가한 상황에서 연초 제주에서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논란 등이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 올해 초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이후 국내외 마케팅 등 수요 촉진 전략을 펼친 결과 여름 성수기부터 내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단체여행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제주 도착 즉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며 시장 다변화를 추진했다.


제주도는 관광 수요가 감소하는 겨울철 대비책도 마련했다.

'2025 지금, 제주여행' 캠페인 일환인 '제주여행주간-겨울 시즌'을21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월 관광객 증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올해 남은 두 달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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