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군기, 日서 급유 추진했다 무산…독도 비행 이력 때문"
뉴시스
2025.11.02 13:01
수정 : 2025.11.02 13:01기사원문
이 매체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해당 계획 중단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첫 회담 직전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달 중순 중동에서 열리는 에어쇼 참가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공군 기지에 들러 급유를 받게 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이 블랙이글스의 공군기 일부가 독도 주변을 비행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한다.
한국 측은 독도 비행에 대해 "에어쇼를 위한 비행 훈련이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급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한국 공군기 급유 계획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여론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는 정부 내 목소리가 많아 결국 단념했다고 한다.
한국 공군기에 대한 첫 급유 지원이 실현됐다면, 향후 ACSA 체결을 포함해 방위 협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본 측에는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또 식민 지배 역사로 인해 뿌리 깊은 한국의 자위대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매우 유감이다. 영토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협력 강화는 계속 지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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