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소·돼지고기, 싱가포르에 수출…동남아 시장 공략(종합)
뉴시스
2025.11.02 16:07
수정 : 2025.11.02 16:07기사원문
제주산 한우고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 합의 전국 유일 제주 수출작업장 4곳 SFA 승인 획득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총리는 '제주산 한우고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을 공식 합의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도는 이날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제주 수출작업장 4곳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도는 지난 5월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고 8월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3년 가까운 준비 끝에 나왔다. 도는 2023년 1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경제교류단의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가동해 왔다.
제주와 싱가포르 업체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민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 지사 명의 서한을 발송해 지방정부 차원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미 다수의 싱가포르 바이어가 제주 업체에 수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첫 수출이 성사되면 제주 축산물의 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인구 610만명, 1인당 국민소득 약 9만달러 수준의 고소득 국가다. 동남아 경제 허브로 역내 물류와 유통망이 집중된 곳이다. 도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인근 국가로 판로를 넓히면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산 축산물 수출 합의를 이끈 이재명 대통령과 농식품부 등 부처 관계자들, 제주에서 글로벌 축산방역 기준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제주도 축산업 관계자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이 지역경제 현장에까지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된 것은 청정 환경과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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