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 3-1 격파…차지환 21득점 맹활약

뉴시스       2025.11.02 16:23   수정 : 2025.11.02 16:23기사원문
4세트 비디오판독 두고 양 팀 감독 크게 항의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선수들이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2.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OK저축은행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4-26 25-19 25-22 25-16)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승(2패)째를 쌓은 OK저축은행은 승점 6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캐피탈 상대 8연패를 끊어내며 1승 이상의 성과를 냈다.

개막 4연승을 노리던 리그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8)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는 이날 서브에이스 5개를 비롯해 25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차지환은 7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69.57%)을 기록하며 21득점을 냈다.

현대캐피탈로선 이날 에이스 레오의 공격성공률(39.39%)이 크게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 비디오판독을 두고 펼쳐진 양 팀 감독의 갈등이 경기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줬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2.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내내 밀리던 현대캐피탈은 18-19에서 3연속 상대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다시 23-24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인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연속 득점에 이어 상대 전광인의 직선 공격도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디미트로프(8득점)와 전광인(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반격을 노렸다.

16-15에서 상대 김진영의 서브 범실, 디미트로프의 오픈 성공으로 격차를 벌린 OK저축은행은 20점 고지를 밟은 뒤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특히 세트 막판 디미트로프는 3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원맨쇼를 펼쳤다.

3세트엔 차지환이 빛났다. 그는 3세트에만 10득점(공격성공률 75%)을 폭발하며 팀의 25-22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 초반엔 비디오판독을 두고 양 팀 감독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디미트로프의 공격은 비디오판독 끝에 범실 판정이 나왔으나,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며 비디오판독을 다시 요구했다.

이에 심판진은 재판독에 들어갔고, 결과는 번복됐다. 이에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재판독 자체를 문제 삼으며 크게 반발했다.


비록 점수를 주고 5-5 동점을 허용했으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과 송원근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은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범실부터 5연속 실점을 내주며 9-15까지 밀렸다.

OK저축은행은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며 리드를 유지했고, 24-16 매치 포인트에 이민규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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