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딸 돌맞이 안내문자 다량 발송 '물의'
뉴시스
2025.11.02 21:40
수정 : 2025.11.02 21:40기사원문
행정감사 앞두고 공직자 등에게 발송 "돌잔치 없이 순수한 마음에 보낸 것"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딸의 돌맞이 안내문자를 공무원을 포함해 주변인들에게 다량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광주지역 일부 공직자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서임석 의원은 최근 단체문자를 통해 "첫째 딸이 첫 돌을 맞았다. (중략) 돌잔치는 하지 않았지만, 이 어린 생명이 건강히 자라 자신의 계절을 푸르게 피워내기를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 수신인은 "시대 흐름상 돌잔치는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는 게 관례화된 지 오래고, 정 알리고 싶다면 페이스북에 자그맣게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 개별 문자를 발송해 오해를 자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행감을 앞두고 문자를 받은 공직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공직자는 "돌잔치는 하지 않았다지만, 현직 시의원이다 보니 '기도와 응원'을 바라는 문자를 받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돌 안내문자는 부의나 자녀결혼 알림문자와는 또 다른 의미로 받아 들여지는 게 사실"이라고 당황해 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심적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첫 아이의 돌이고 처음 맞는 돌이어서 다른 의도 없이 순수한 마음에 전할 것"이라며 "돌잔치도 초대받는 사람, 초대하는 사람 모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어 아예 치르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