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방어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

뉴시스       2025.11.03 08:03   수정 : 2025.11.03 08:03기사원문
트럼프 "APEC 미중 정상회담서 '대만 문제' 언급 없어"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0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으로 움직일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지 묻는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CBS 방송이 이날 사전 공개한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앵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군 투입을 명령하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 문제는 아예 화제로도 오르지 않았다"며 "그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약간 놀랐다. 그가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전날 대화'는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앵커가 '시 주석이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 비밀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어떤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일일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그들(중국)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며 "시 주석과 그의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들은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재임 중일 때는 시 주석이 대만 침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 외에도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 정부 셧다운, 2028년 대선 구상 등 폭넓은 주제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강화 방침과 관련해 "아직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이민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이날 저녁 전체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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