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 예산안 7조 7875억 편성…지방채 역대 최대
뉴스1
2025.11.03 10:30
수정 : 2025.11.03 10:30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7조 7875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092억 원(2.76%) 증가한 액수로, 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 생활 안정과 청년·미래세대의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재정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도액 3840억 원보다 980억 원(25.5%), 올해 총 발행액 2600억 원보다 2220억 원(85.4%)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장기침체에 빠진 건설경기 부양과 공공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는 취지라고 밝혔다.
도는 해외시찰·행사성 경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축소하고, 보조사업과 대규모 투자사업은 사전평가를 통해 타당성·효과성을 검증하는 등 지출 구조도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중점 투자 분야는 △맞춤형 민생경제 활력 △복지 안전망 강화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선도 △지속가능 제주형 경제 등 총 5가지다.
도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청년 주거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늘리고, 농민수당 인상(1인당 40만→50만 원)과 산지유통시설 확충으로 1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손주돌봄 수당(1인당 월 30만~60만 원) 도입, 장애인고용 촉진 장려금 확대 등 체감형 정책을 대폭 보강해 처음으로 복지예산 비중을 25% 이상으로 늘렸다고도 했다.
도는 인공지능(AI) 기후재난 대응체계 구축과 디지털 신원인증, 바이오·해양치유 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100%(RE100) 기반 에너지 전환 실증 등 미래전략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세수 감소와 의무지출 증가 등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방채 발행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민생과 미래에 동시에 투자했다"며 "2026년에는 도민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과 알찬 성장의 원년이 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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