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 근육 성장 유전자 규명…"품질 향상 기대"

연합뉴스       2025.11.03 11:01   수정 : 2025.11.03 11:01기사원문

농진청, 한우 근육 성장 유전자 규명…"품질 향상 기대"

대관령의 한우 (출처=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의 근육 발달을 돕는 핵심 유전자 'LY9'(Lympocyte Antigen 9)'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LY9은 면역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유전자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새로운 연구를 통해 근육 발달에도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우 성장 효율 향상뿐 아니라 근육 손상이나 위축 같은 질환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생후 10개월령 한우를 성장 속도에 따라 구분해 유전자 발현을 비교한 결과 성장 속도가 빠른 한우에서 LY9 유전자가 높게 발현됐다.


이어 생후 6개월령 한우에서 분리한 근육 세포에 LY9을 재조합한 단백질을 처리한 결과 세포 증식과 근육 형성 과정이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LY9 유전자가 한우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구체적인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심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류재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한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푸드로 꾸준한 품질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라며 "한우의 근육 발달 과정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우의 성장 능력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유전자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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