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인프라 상시 개방…'포스트 경주 프로젝트' 본격화
뉴스1
2025.11.03 11:52
수정 : 2025.11.03 11:52기사원문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경주에 조성한 주요 시설을 '포스트 APEC 경주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상시 개방·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지난 2년간 국비 1716억 원을 투입해 경주 보문단지와 시내 곳곳에서 신축·리모델링 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은 "정상회의의 품격과 기능"을 갖춘 국제행사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각 시설은 회의 기간 외교·경제·문화행사장으로 활용됐다.
도에 따르면 'APEC CEO 서밋' 핵심 공간으로 사용된 에어돔 전시관(K-Tech 에어돔)은 앞으로 국제 산업·문화박람회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기압 제어와 조명, 공조시스템을 통합 설계해 통상 3~4개월 걸리는 공정을 한 달 만에 완공한 이 에어돔 전시관은 전통 단청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이 특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은 이번 APEC 회의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외교 무대로 주목받았다. 당초 이곳은 정상 만찬장으로 설계됐으나, 이후 외교 회담과 정상 네트워킹, 문화교류 공간으로 전환됐다. 향후에는 고위급 외교 회의와 기업·경제인 교류, APEC 기념 전시, 시민 체험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상회의 본무대로 리모델링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첨단 LED 영상·음향시설과 '페이퍼리스 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MICE(회의·관광) 허브로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이곳 리모델링에는 137억 원이 투입됐다.
또 69억 원을 들여 신축·보강한 국제미디어센터는 APEC 기간 21개국 언론이 실시간 송출과 편집을 수행한 통합 미디어존으로로서 앞으로 국제행사와 미디어 포럼 공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60억 원을 들여 리뉴얼한 경주 힐튼호텔, 라한호텔, 코오롱호텔 등 정상단 숙소는 정상 전용 프레스티지 스위트(PRS)와 방탄창, 별도 경호동선 등을 갖춘 만큼 국제급 비즈니스 행사 숙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APEC을 위해 조성한 인프라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경주를 세계가 찾는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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