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염색으로 유럽 바이어 사로잡았죠" 한세실업 'C&T 비나' 가보니

뉴시스       2025.11.03 12:03   수정 : 2025.11.03 12:03기사원문
한세실업 원단 전문 기업 칼라앤터치 베트남 C&T VINA 3공장 지난해 말 가동 100% 바이오매스 활용·폐수 재활용 시스템 유럽 등 친환경 선호 바이어 신규 수주 이끌어

[호찌민=뉴시스] 이주혜 기자 = 베트남 C&T VINA 3공장 전경.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12월 처음 가동된 C&T VINA(비나) 3공장의 콘셉트는 친환경 공장입니다. '에코 프랜들리'를 추구하고 일반 염색기에 비해 물 사용량을 20% 절감한 장비를 사용합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북쪽으로 88km 떨어진 한세실업의 원단 전문 기업 칼라앤터치 베트남 법인 C&T VINA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C&T VINA는 베트남 동나이성 민흥공단에 위치해 있다. 앞서 1, 2공장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2월 제3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조성된 편직단지에서 염색 전 생지를 생산하며 C&T VINA에서 염색해 봉제공장으로 출고하고 있다.

또 C&T G-TECH(지테크)에서 가먼트다잉, 워싱 등 후가공도 진행한다.

[호찌민=뉴시스] 이주혜 기자 = 베트남 C&T VINA 공장에 바이오매스가 보관돼 있다.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C&T VINA 2, 3공장에서는 왕겨 70%, 폐목 30%를 혼합한 바이오매스를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바이오매스는 석탄 대비 탄소배출량을 92%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 1공장도 리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매스 보일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 3분기에 가동 예정인 과테말라 공장에서도 바이오매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2027년부터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원단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사용은 신규 수주에도 도움이 된다.

유럽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요하게 여기는 바이어들이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원료 사용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C&T VINA 관계자는 "유럽 바이어의 경우 100% 바이오매스를 사용해야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올해 유럽 바이어가 늘어난 것도 바이오매스의 역할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 차원에서도 ESG에 관심이 많고 생산 현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공장에는 친환경 염색기도 도입했다. 이탈리아의 '브라졸리' 염색기를 사용해 염색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한다.

공장 관계자는 "물뿐만 아니라 염색기 안을 데우는 스팀, 전기 사용량도 약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수시스템을 통해 염색 공정에 사용한 폐수를 약 33% 재활용하고 있다.

2공장과 3공장에서 하루 9000톤의 폐수가 발생하는 데 이를 약 3000톤의 용수로 다시 활용한다.

베트남 C&T VINA 3공장의 친환경 염색기.(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3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 중으로 11월 말이면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전력량의 16~20%를 태양광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김태훈 C&T VINA 법인장은 "원단 납기, 품질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딩 친환경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T VINA는 올해 7개의 유럽 및 미주 바이어를 추가했다.

기존 미주 바이어 중심에서 유럽, 일본으로 바이어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칼라앤터치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1794억원에서 2139억원으로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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