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애도 내가 키울 것"…당당한 상간녀에 아내 '분통'
뉴시스
2025.11.03 14:14
수정 : 2025.11.03 14:14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자녀까지 대신 키울 수 있다며 본처에게 이혼을 요구한 30대 상간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즘 상간녀들은 뭐가 당당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남편은 6월부터 바람이 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간녀와) 삼자대면도 했는데 그 이후에도 (상간녀와) 남편이 만나서 상간 소송 중이다. 그런 일이 있었던 이후에도 (나는) 남편과 한집에 살았고 변호사를 통해 이혼 조정 합의서까지 써 놓은 상태다. 하지만 막상 법원에 내려고 하니 미련이란 게 남아 한 달이란 시간을 그냥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이 집을 나가기로 하니까 아이들이 남편에게 울면서 '나가지 마라' '이혼 취소하면 안 되냐'며 울고불고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고 너무 흔들렸다"면서 "다음날 아들이 친할머니에게 연락해 '아빠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 이후 양가 부모님들이 집에 와서 '애들 봐서라도 (같이) 살아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런데) 다시 시작하려고 보니 저번 주까지 (둘이서) 모텔을 갔다고 하더라. 통장을 오픈하기로 해서 미리 말한 것 같다"면서 "남편이 그 여자(상간녀)에게 '아내가 날 믿고 함께 한다면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던데, 사실 이 말도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상간 소송을 취하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그 여자(상간녀)에게 위자료를 안 받겠다. (대신) 위약벌(違約罰) 합의서만 쓰라고 했다. 그런데 그 여자(상간녀)가 '기록이 남는 게 싫다'며 거부를 했고, 그럼 각서라도 쓰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그 여자(상간녀)의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여자는 끝까지 가도 된다면서 기고만장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상간녀는 "(A씨 남편이) 이혼하고 나에게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난 오빠(A씨 남편)랑 성격도 잘 맞고, 다 포기할 수 있다. 오빠만 있으면 된다. 오빠 아이들도 내가 키울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상간녀는 A씨에게 "남편의 비위 하나 못 맞추냐"는 말을 하는가 하면, A씨의 집안을 언급하며 "남편과 살려면 기고 살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하루하루 지옥에서 사는 것 같다는 A씨는 "33세 상간녀는 지금도 남편과 연락하는 것 같고, 남편 역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남편이) 생활비나 양육비는 주지 않고 있다. 이번 달에 그 여자(상간녀)랑 모텔에 간 날에만 아이들 학원비와 '장 보고 밥을 하라'며 7만 원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간녀도, 남편도 정말 벅차다. 두 사람이 5개월간 만남을 이어온 게 내 잘못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정말 견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봐서 이혼하는 게 맞다. 아이들은 잘 설득하고 다독여주면 금방 적응할 거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위자료 받고 이혼해라" "성격도 안 맞고 저 상황까지 갔는데 바랄 게 뭐 있다고 버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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