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출연 예능 PD '강제추행 혐의'에 "일방적 주장" 반박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4:47
수정 : 2025.11.03 14:47기사원문
"진정인과 팀원들 갈등에 전보 조치"
[파이낸셜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tvN 예능 '식스센스' 연출자 A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출 이경준 변호사는 3일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자(진정인)는 지난 8월 20일 후배들과 동료들, 선배는 물론 사외 협력 인력들마저 진정인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기존 팀에서 전보가 결정되었던 자"라며 "강제 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8월 예능 PD A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 내용에는 A씨가 새 시즌에 참여한 B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고, 이후 B씨를 방출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B씨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강제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5일 후 B씨는 A씨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다”며 “프로그램의 마지막회차 답사가 있던 날 B씨와 A씨 간 처음으로 언쟁이 발생했고, A씨는 이를 내세워 B씨를 방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의 주장은 다르다. 그는 진정인의 문제를 언급하며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진정인의 언행은 진정인과 프로그램 팀 구성원들 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갈등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작업에 필수적인 핵심 인력이 진정인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상호 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며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봉합하고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였으나, 그러한 일환에서 했던 대화마저 진정인과의 다툼으로 귀결됐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의 방출 결정에 대해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서는 팀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그동안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려 했던 진정인과 팀원들 간의 갈등을 상부에 보고했다"며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던 진정인은 이후 A씨의 상급자들에게 극렬한 반대 의사를 표했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후에는 허위 사실로 점철된 진정들로 A씨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회식 장소에서 이뤄졌다는 강제 추행 의혹 역시 모두 부인했다. "회식이 파할 무렵에 다수의 행인과 많은 동료가 함께 있던 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그는 "진정인이 가만히 앉아있는 A씨의 어깨를 만지거나, 앞서 걸어가는 A씨에게 뒤에서 접근한 진정인이 A씨의 어깨에 팔을 감싸려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들을 확보했다"면서 "A씨와 본 법무법인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