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협 높아지는데'…미국, 대만에 무기 납기 줄줄이 연기
뉴스1
2025.11.03 14:57
수정 : 2025.11.03 14:57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대만에 공급하기로 한 F-16V 전투기와 첨단 무기들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중국의 위협 속에 대만의 안보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데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자이자 무기 공급국인 미국의 무기 인도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대만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 록히드마틴이 F-16V 전투기 생산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진행 중이며, 첨단 활공폭탄 역시 공급망 문제로 납기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F-16V 전투기 66대는 당초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일부만 제외하고 생산라인 이전과 차질로 인해 연기됐다. 웰링턴 쿠 국방부 장관은 의회에서 "현재 50대가 생산 중이며, 이 중 10대는 올해 시험비행을 거쳐 2026년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제작한 AGM-154C 활공폭탄도 공급망 문제로 인해 2027~2028년으로 납기가 늦춰졌다.
대만 국방부는 반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고기동성 다연장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마스) 29기 중 일부는 예정보다 빠르게 인도되고 있으며, 남은 18기는 2026년 4분기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널리 사용한 HIMARS를 올해 5월 처음 시험 발사했다. 대만은 이 시스템을 유사시 중국을 겨냥한 전략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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