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한방, 승패갈랐다…연장승부 끝 여자부 이현미 우승
뉴시스
2025.11.03 17:20
수정 : 2025.11.03 17:20기사원문
'티샷은 직선, 오비는 없었다' 짧은 거리서 펼쳐진 승부 이현미 "1위 원했고 88세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며 준비"
[태안=뉴시스]송승화 김도현 최영민 기자 =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를 기념해 열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여자부 연장전 승부가 짧은 거리의 2번홀에서 극적으로 갈렸다.
3일 오후 4시10분 태안파크골프장 A코스 2번홀(43m 파3). 121타 동률로 연장전에 돌입한 이현미(아산·60)와 가인정(서산·69)은 수십명의 갤러리 앞에서 마지막 티샷을 준비했다.
이어진 가인정의 티샷은 더욱 과감했다. 힘차게 굴러간 공은 하얀선을 넘으며 OB를 기록, 벌타로 2차를 잃었다.
이현미는 두 번째 샷에서 침착하게 홀컵을 공략했고 공은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버디로 연장전을 마무리했다. 갤러리의 환호 속에 이현미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현미는 "재작년 문경에서 1위를 한 이후 계속 4~6위에 머물렀다. 이번엔 정말 간절히 1위를 원했고 88세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며 준비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킹스타 채 덕분이며 지난 우승 상금은 나눴지만 이번엔 경비도 마련하고 지인들에게 맛있는 식사도 대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가인정은 "어제 너무 추워서 포기할까 했는데 오늘 운이 따라줬어요. 다른 분들이 제 기량을 제대로 보지 못한 덕도 있었죠"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앞으로 2~3년 정도만 더 대회를 다닐 수 있을 것 같고 내년까지는 성적을 더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태안파크골프 여자부 연장전은 짧은 거리의 홀에서 펼쳐진 극적인 승부를 선사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43m의 드라마는 이현미의 버디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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