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장관, BTS 진 콘서트 관람…K팝 위상 확인한 '문화산업 의제' APEC
뉴시스
2025.11.03 17:38
수정 : 2025.11.03 17:38기사원문
3일 K-팝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대신해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첫 솔로 팬 콘서트 앙코르 '#런석진_이피투어_앙코르' 두 번째 공연을 일반석에서 관람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여당 멕시코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이던 2023년 당시 젊은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 방탄소년단 현지 초청을 공약처럼 내세웠던 인물이다.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방탄소년단을 꼭 오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한 한류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 무대를 직접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한글로 'K-팝의 왕이 바로 너야?'라는 글과 함께 손하트 이모지를 남겼다. "자랑하기 위한 건 아니지만 앞줄에서 지드래곤의 무대를 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되면서 K-팝에 대한 조명도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채택된 '경주선언'엔 역대 처음으로 '문화창조 산업' 협력이 명시화됐다.
특히 방탄소년단 리더 RM(김남준)은 지난달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창작자의 시각에서)를 주제로 강연하며 K-팝의 힘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K-팝이 여러 재료가 조화를 이룬 비빔밥과 같다면서 이런 점이 '문화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기대감을 느낀다는 그는 K-팝은 서로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매개가 된다고 특기했다.
6개월간 K-팝 시스템을 기반 삼은 트레이닝을 받은 멤버들이 뭉친 하이브 라틴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그 예다. 이 팀엔 드루(24·Drew·미국/멕시코), 알레한드로(21·Alejandro·페루), 카우에(20·Kauê·브라질), 가비(20·Gabi·푸에르토리코), 케네스(16·Kenneth·멕시코)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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