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묶일 부담 줄인게 5년물 국채 인기비결"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8:20
수정 : 2025.11.03 18:19기사원문
김현도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팀 팀장
원리금 보장·고정금리 등 매력에
올들어 개인투자 국채 완판 행진
10·20년물보다 5년물 선호 많아
수익률보다 기간 따라 선택한 듯
3일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팀 김현도 팀장(사진)은 최근 개인투자용 국채의 청약 열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보증하는 저축성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완판을 이어온 개인투자용 국채는 올해 들어 누적 청약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국민 안정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년물의 꾸준한 완판 배경에 대해 김 팀장은 "개인투자용 국채의 본질은 안정성"이라며 "투자자들이 금리보다 '얼마나 오래 묶여 있어야 하는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년은 자산계획이나 생활비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간으로 받아들여진다"며 "10년, 20년물은 장기간 자금이 묶인다는 부담감이 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용 국채 누적 청약금액은 현재까지 1조82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층은 50~60대가 주류이지만, 40대의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김 팀장은 "노후자금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금 안정성"이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줄여주는 분리과세 혜택도 투자 확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용 국채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청약 시점의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초 이후 기준금리가 두 차례 총 0.5%p 인하됐고,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3.03%에서 2.5%로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청약 당시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발행 기준 개인투자용 국채 표면금리는 5년물 2.735%, 10년물 2.885%, 20년물 2.945%로 시중예금 최고금리(2.65%)를 상회한다. 여기에 가산금리와 복리 혜택이 더해지면 세전 수익률은 각각 3.217%, 3.947%, 4.945%에 이른다. 이에 김 팀장은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인 은행예금과 달리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을 전액 보증한다"며 "안정성, 금리, 세제 3가지 측면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장점은 예측 가능한 안정성"이라며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원리금이 확정 지급되는 구조가 장기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자소득이 분리과세되어 세부담이 줄고 복리 구조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이 자연스럽게 누적되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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