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대통령 "르완다, 광물 풍부한 동부 노려"
연합뉴스
2025.11.03 18:43
수정 : 2025.11.03 18:43기사원문
민주콩고 대통령 "르완다, 광물 풍부한 동부 노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광물이 풍부한 자국 동부를 인접국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투치족 반군 M23을 이용해 병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카가메 대통령의 목표는 광물과 농업 자원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 지역을 분할 점령하거나 합병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동부 지역 분쟁 종식을 위한 M23과의 협상이 다음 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특히 M23은 올해 초 공세를 강화하며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 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까지 장악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한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6월 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지난 8월 18일까지 체결하기로 한 평화 협정도 미뤄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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