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마시며 키즈카페서 놀던 3살 질식사…중국서 책임 공방

뉴시스       2025.11.04 01:00   수정 : 2025.11.04 01:00기사원문

[뉴시스] 지난달 24일 중국 저장성의 세살 아이가 버블티를 마시고 트램펄린에서 뛰다 질식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2025.11.0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김예겸 인턴기자 = 중국의 한 키즈카페에서 세 살배기 아이가 버블티를 마신 후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이후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책임소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 저장성 린하이시의 한 쇼핑몰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쇼핑몰 키즈카페에서 어머니가 사온 버블티를 한 모금 마신 A군이 트램펄린 위에서 뛰던 중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어머니는 즉시 하임리히법으로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아이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인은 버블티에 들어있던 '타피오카 펄'에 의한 기도 폐쇄, 즉 질식이었다.

A군이 마신 직경 10mm의 타피오카 펄은 아이들의 기도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펄의 끈적한 식감 때문에 이물질 제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군의 아버지 리 씨는 영상을 공개하며 버블티 가게와 쇼핑몰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버블티 매장 어디에도 '어린이 주의' 안내가 없었고, 키즈카페 직원도 음식 반입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오히려 A군 부모를 비판하는 여론이 커졌다.

리 씨가 언급한 버블티 가게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해당 가게 버블티는 세살 이하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부모가 직접 음료를 구매하고 아이를 키즈카페에서 놀게 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타피오카 펄이나 젤리, 찹쌀을 먹으면 안된다는 건 상식"이라며 "놀면서 먹게 둔 부모 책임이 더 크다"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