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SK하이닉스 베팅 적중에 개미군단 '함박웃음'
뉴시스
2025.11.04 05:01
수정 : 2025.11.04 05:01기사원문
지난달 주가 60% 뛴 데 이어 11월 첫날 11%↑ 증권가 "SK하이닉스 주가 75만원 도달 가능"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SK하이닉스 주식 3조56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2위였던 KODEX 200(6253억원)과 상당한 격차가 났다. 이른바 SK하이닉스에 '몰빵'식으로 투자했던 셈이다.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4만7500원에서 55만9000원으로 60.86% 뛰었다. 월초 주가가 4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주가 50만원 마저 차례로 넘어서는 와중에도 개인은 연일 매수로 대응하며 '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는 행보를 보였다.
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의 평가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SK하이닉스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47만9500원으로 현 주가 기준 약 29%에 달하는 평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기준 평균 매입단가 역시 48만1783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분위기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여전히 추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9조1449억원과 69조128억원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80조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도 SK하이닉스를 놓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서둘러 높여잡고 있다. 흥국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75만원으로 제시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해당 목표 주가는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67배에 불과하다"면서 "AI(인공지능) 수요가 전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HBM4E의 가속기당 탑재량 급증, 선단 공정의 리드타임 증가, 해외 경쟁사들의 제한적 생산능력 확대 여력 등이 맞물려 메모리 전반의 장기 업사이클을 전망한다. SK하이닉스를 대형주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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