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중단 위기 美 저소득층 식량지원 일부 유지

뉴시스       2025.11.04 06:16   수정 : 2025.11.04 06:16기사원문
법원 명령으로 긴급 자금 사용 예정

[샌안토니오=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연방 셧다운으로 영향받은 연방 직원 가정과 저소득층 식품 보조 프로그램(SNAP) 수혜자들에게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2025.10.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단)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대규모 저소득층 식량 지원 프로그램인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을 부분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이날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셧다운 기간 "SNAP의 긴급 자금 전액을 지출해야 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5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소진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다른 재원으로 충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농무부는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재원 부족으로 11월 1일부터 SNAP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민주당은 비상기금을 사용해 지원을 이어가라고 촉구했다.

앞서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은 지난달 31일 별도로 연 심리에서 연방정부의 SNAP 중단은 위법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SNAP 긴급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라고 명령했다.


3일 기준 3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셧다운은 내일 자정이 지나면 기존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35일)을 뛰어넘는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총 35일간 셧다운이 이어졌다.

SNAP은 미국 최대의 기아 방지 정책으로 연방 정부가 정한 빈곤선 이하 주민들 약 4200만 명이 급식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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