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15개 규모'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최종 복토 추진

연합뉴스       2025.11.04 07:17   수정 : 2025.11.04 07:17기사원문
부지 활용 놓고 '4자 협의체' 논의도 진행될 듯

'축구장 215개 규모'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최종 복토 추진

부지 활용 놓고 '4자 협의체' 논의도 진행될 듯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출처=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폐기물 매립이 끝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을 흙과 부직토로 덮는 최종 복토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2028년 말까지 총사업비 462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상부에서 최종복토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2018년 매립이 끝난 제2매립장은 전체 부지 378만㎡ 가운데 매립 면적이 262만㎡이다.

이곳에는 총 8만4천t 상당의 폐기물이 8단으로 층층이 쌓여 있다.

층이 높을수록 매립 면적이 줄어드는 사다리꼴 형태이며, 최종복토에 따라 축구장 215개와 맞먹는 154만㎡ 규모의 상부 면적이 확보될 예정이다.

SL공사는 올해 안으로 입찰을 거쳐 착공을 실시한 뒤 3년 안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제2매립장 사후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2매립장 최종 복토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부지 활용을 놓고 기후에너지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4자 협의체 간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제2매립장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으나 이해관계가 얽히며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는 못했다.

SL공사는 2022년 4월 제2매립장 내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

이후 시민의 숲과 태양광 발전시설, 대중 골프장 등 공원·체육·문화·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을 대안으로 정했으나 추가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같은 해 발표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서 제2매립장에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최근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제2매립장에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했다가 지역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SL공사 관계자는 "4자 협의체에서 제2매립장 활용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2년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전체 면적이 1천594만㎡에 달하는 4개 매립장으로 구성돼 있다. 2000년 사용이 끝난 제1매립장(409만㎡)에는 드림파크CC 골프장이 조성됐다.

goodl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