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물가 잡아라' 역대 최대 500억 투입…주당 2만원 한도 50% 할인
뉴시스
2025.11.04 08:01
수정 : 2025.11.04 08:01기사원문
경제관계장관회의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마트와 온라인몰 등 4000여곳에서 할인행사 진행 '1주 2만원' 한도 농축산물 40%·수산물 50% 최대 할인 배추·무, 가용물량 확보…필요 시 겨울배추 조기 출하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김장재료와 더불어 수산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 등 4000여곳에서 1주(周)당 2만원 한도로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에 300억원, 수산물 할인에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김장철 할인행사에 총 300억원을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정부가 20%, 업체가 20% 할인하며, 1인당 주별로 최대 2만원 한도로 할인받을 수 있다.
마트와 온라인몰 등 4000여곳에서 진행되며 할인 대상은 절임배추를 포함한 배추, 무, 고추(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쪽파, 생강, 갓, 미나리, 배, 돼지고기 등 최대 20개 품목이다.
한돈자조금 사업과 연계해 한돈, 마늘 등 일부 품목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 최대 20% 할인을 추진한다.
수산물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을 투입한다. 대형마트에서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전통시장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최대 30%·1인당 2만원)를 진행한다.
◆배추·무, 가용물량 확보…필요 시 겨울배추 조기 출하
정부는 계약재배 및 비축물량을 적극 활용해 공급 안정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배추는 계약재배 2만8000t을 분산 출하하고, 비축·출하조절시설 등 정부가용물량 8500t을 확보했다. 이는 김장철 하루에 200~300t을 방출할 수 있는 물량이다.
무는 계약재배 9000t을 나눠서 출하하고, 정부비축물량 2000t 등을 순차 공급한다.
건고추(500t), 마늘(460t), 양파(1000t), 천일염(3000t)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 수급에 따라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만약 가을배추 생산이 줄면 겨울배추를 12월 상·중순께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해 수급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김장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담그세요"라는 취지의 핵심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수급 상황과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알뜰장보기' 코너를 통해 김장재료 14개 품목의 전국 가격 동향을 공개하고, 주요 할인정보를 소비자에게 안내한다. 더불어 김장채소 부정유통 단속과 안전성 점검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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