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 사업 지분 60% 현지 펀드에 매각…매장 2만개로 확대
뉴시스
2025.11.04 09:47
수정 : 2025.11.04 09:47기사원문
보위캐피털과 합작법인 설립…中 사업 현지화 가속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을 현지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내 매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내 8000개 매장 운영하는 사업체의 지분 60%를 보위캐피털이 인수하고, 자사는 40%의 지분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스타벅스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중국 내 8011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스타벅스는 몇 달 전부터 중국 사업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스타벅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이후 중국 내 매장을 최대 2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현재 북미 매장 수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타벅스는 매각 대금과 남은 지분 가치, 향후 브랜드 사용료(로열티) 수익을 모두 합산하면, 중국 사업 전체 가치가 130억 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보위캐피털의 깊은 현지 이해와 전문성이 특히 중소도시와 신규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공통의 철학을 가진 파트너를 찾았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 시장에 첫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빠르게 확장하며 매년 수백 개의 매장을 추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모바일 주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운 중국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가 급속히 성장하며, 매출과 점포 수 모두에서 스타벅스를 앞질러 현재 중국 최대 커피 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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