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집중' HD현대·한화…특수선 사업부 이익도 '쑥쑥'
뉴시스
2025.11.04 11:05
수정 : 2025.11.04 11:05기사원문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특수선 부문 실적은 매출 3713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90% 늘었다.
한화오션도 특수선 부문 매출이 375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1%, 영업이익 109% 성장했다. 수상함과 잠수함 건조가 착수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본다.
국내 수요 중심으로도 영업이익이 성장하면서 해외 사업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면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미 HD현대와 한화로 구성된 한국 해양 방산 원팀은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 숏리스트(2곳)에 이름을 올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원팀에서 잠수함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미 조선 협력은 양국 정상이 큰 틀의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1500억달러(215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 가동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선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건조'라는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도 조만간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국회가 상생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양사가 이 사업에 모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렸다.
양사는 특수선 사업을 이끄는 조직장을 사장급으로 격상하며 힘을 싣고 있다.
HD현대의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승진했고, 한화오션도 지난해 인사를 통해 기존에는 부사장 직급이 맡던 특수선사업부장에 어성철 사장을 임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선 분야의 슈퍼 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후 함정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는 것은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한 사업 환경"이라며 "미 해군 함정 수주 기회가 열리면 당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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