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맞은 속초시립박물관…누적 방문객 수 200만명↑

연합뉴스       2025.11.04 11:07   수정 : 2025.11.04 11:07기사원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내년부터 2년간 리모델링 실시

개관 20주년 맞은 속초시립박물관…누적 방문객 수 200만명↑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내년부터 2년간 리모델링 실시

속초시립박물관 (출처=연합뉴스)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속초시립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고 4일 밝혔다.

박물관은 2000년 4월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건립을 건의하며 본격 추진됐다.

이듬해인 2001년부터 건립 공사를 실시해 2005년 11월 4일에 개관했다.

2006년 첫해 5만7천104명의 관람객을 시작으로 관람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연간 15만여명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시설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관람객은 208만4천838명에 달한다.

관람객의 증가와 유지 비결에는 속초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풍부한 전시 콘텐츠에 있다.

박물관은 민속자료, 6·25전쟁 자료, 실향민 자료 등 1만6천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950∼60년대 미군 촬영 사진과 최구현 선생의 사진 자료는 속초의 변천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도 두드러진다.

지역작가 초대전, 노리숲길 숲속마켓, 일요콘서트, 어린이날 행사, 세시풍속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 어린이문화학교, 속초학 아카데미, 어르신 문화강좌, 국악 전수 교육 등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지역 고유문화의 보존과 연구에도 힘써왔으며, 다채로운 학술 활동으로 지역학 발전에 기여했다.

2024년에는 매곡 오윤환 선생 기록물 학술조사를 통해 매곡일기가 강원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내며 향토 문화 보존기관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박물관은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내년부터 2년간 140억원을 투입, 전시 개편과 리모델링을 추진해 2028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20년 동안 속초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지켜온 시민의 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정체성과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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