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내년 9월까지 이지스함 美파견…토마호크 운용능력 구축

뉴시스       2025.11.04 12:03   수정 : 2025.11.04 12:03기사원문
美서 실제 사격 시험·승무원 교육 등 실시

[하와이=AP/뉴시스]일본 방위성은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운용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를 미국으로 파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2008년 11월 19일 공개한 것으로 초카이함이 하와이 카우아이섬 해안에서 표적을 격추하기 위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2025.11.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위성은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운용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를 미국으로 파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견 기간은 내년 9월까지 약 1년 간이 된다.

초카이는 실제 사격 시험도 실시할 전망이다.

초카이는 토마호크를 운용하는 최초의 해상자위대 함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위대의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한걸음 더 전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능력 보유 등을 명시한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

방위성은 반격능력 행사 수단으로서 일본산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개발을 하는 한편 토마호크를 최대 400기를 이지스함 8척에 탑재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1월 토마호크 400기를 올해부터 2027년도까지 도입하기로 미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사정권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광범위한 지역이 속하게 된다.

이지스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승무원에 대한 교육과 함정 개보수가 필요하다. 방위성은 미 정부를 통해 방위장비품을 조달하는 FMS에 근거해 2023년도 초카이를 시작으로 이지스함 8척 새보수 사업 등을 847억엔에 계약한 바 있다. 이후 계약액을 1104억엔으로 증액했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초카이는 9월 하순 요코스카 기지에서 토마호크 탑재 모의훈련을 거쳐 10월 중순 미 서해안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2025년도 중 발사 가능한 단계까지 함정 개보수도 끝마쳤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시험을 위한 승무원 교육을 통해 숙련도를 높일 방침이다.

해상자위대의 사이토 아키라(斎藤聡)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 격)은 "토마호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미 해군과의 협력이 열쇠가 된다"라고 주창해왔다.

그는 또한 "여러가지 작전 상황에서 일미(미일) 협력은 있으나 운용과 관련된 의사 결정은 어디까지나 자위대가 실시한다"고 강조해왔다.

방위성은 '기리시마', '하구로' 등 이지스함 2척의 개보수도 예정하고 있다.
다만 미국으로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탄도미사일 방위의 핵심인 이지스함이 일본을 떠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사이토 해상막료장은 "일본에 남는 이지스함이 부담을 분담해, 1척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배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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