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의원 7명 중 3명 비위 혐의 송치…의회 "사과, 징계 추진"

연합뉴스       2025.11.04 13:16   수정 : 2025.11.04 13:16기사원문

곡성군의원 7명 중 3명 비위 혐의 송치…의회 "사과, 징계 추진"

곡성군의회 (출처=연합뉴스)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의회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비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징계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곡성군의회는 4일 "의원들이 관급공사 수주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군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곡성군의원 일동은 "법적 절차를 존중하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윤리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사와 징계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안이 제도와 관행의 허점을 드러낸 구조적 문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윤리 교육과 청렴 점검을 상시화하겠다"며 "의회의 모든 변화 과정을 군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곡성군의회가 군민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경고"라며 "이 기회를 통해 의회의 체질을 바꿔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곡성군의회 의원 3명을 관급공사 수주에 관여하는 등 비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 의원과 B 의원은 차명으로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뇌물을 받고 공사 수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고, 또 다른 C 의원은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총 7명의 곡성군의원 중 3명이 비위 혐의에 연루돼 이들에 대한 사퇴 촉구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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