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스페인 대표단과 그린수소 생태계 활성화 협력 논의

뉴스1       2025.11.04 15:32   수정 : 2025.11.04 15:32기사원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왼쪽)가 11월 4일 경기 성남정수장의 그린수소 실증시설을 찾은 스페인 카탈루냐 경제인협회 대표단에 운영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스페인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방한한 카탈루냐 경제인협회(FemCAT)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4일 경기도 성남정수장의 그린수소 실증시설을 선보였다.

카탈루냐 지역의 주요 산업계 대표, 대학교 총장, 연구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수력에너지 기반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현장 운영체계를 살펴봤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장에서 실증을 완료하고 생산과 저장, 안전한 운송과 즉각적 활용까지 전 과정을 운영 중인 모델을 직접 확인하며 자국의 수소 프로젝트에 연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순수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여 생산되며,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가장 청정한 수소로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남정수장의 그린수소 실증시설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력해 구축한 국내 최초의 수력 연계형 그린수소 생산시설로, 소수력 발전기 2기(700㎾)를 활용해 하루 18톤의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 승용차 약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188㎏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날 대표단은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부터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보며 친환경 수소의 유통 및 상용화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한 수소는 현재 성남시 갈현동 수소충전소에 공급되고 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On-Site형(이동형) 수소충전소가 가동되면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배관을 통해 중간 유통과정 없이 차량에 직접 공급하게 된다. 양측은 이 운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산·학·연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실증 데이터의 상호 활용, 수소 표준 및 안전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송현승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표단과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마련해 나가겠다”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구축한 정책, 기술, 실증 연계형 협력 기반을 국제협력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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