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AI 도입 자금 댄다"…중소기업 AI촉진법 발의
뉴스1
2025.11.04 15:40
수정 : 2025.11.04 15:4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업무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은 지난달 27일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와 함께 중기부 장관 소속으로 '중소기업 AI 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전담 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 도입 및 활용에 필요한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보증 제도 운용 △AI 도입 컨설팅 및 기술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을 명시했다.
AI 학습 데이터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 적법하게 접근한 데이터를 일정 요건 하에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을 마련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에 필요한 데이터 개방을 신청하고 중기부 장관이 이를 권고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
AI 관련 규제 장벽을 해소하는 방안도 담겼다.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 시 겪는 규제에 대해 개선을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와 국민이 참여하는 '규제배심원단'을 운영해 규제를 심의하고 개선을 권고하도록 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공공데이터 개방이나 규제 개선 업무를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징계 등 책임을 묻지 않는 '적극 행정 면책 특례' 조항도 추가했다.
이 밖에도 지역별 'AI 확산 허브'를 지정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을 밀착 지원하고 지역별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 의원은 "AI 시대에 중소기업이 뒤처지면 국가 경제 전체 허리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튼튼한 지원체계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업계에서는 기술력 및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도입이 더뎌 대·중소기업 간 디지털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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