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윤과 함께하는 제8회 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5:56   수정 : 2025.11.04 15:55기사원문
16일 장애·비장애 통합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 연주회







[파이낸셜뉴스] 장애·비장애 통합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이 세계적인 성악가 사무엘 윤과 함께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4일 에이블아트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컴템포러리-깃털 달린 작은 희망’을 개최한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함께하며, 국내 처음 선보이는 현대 창작곡과 다양한 현대음악이 연주회를 채울 예정이다.

에이블 아트는 ‘가능성의 예술’ ‘장애의 예술’이라는 의미로, 장애를 가진 이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역량과 가치를 사회에 표현하는 활동을 뜻한다.

연주회 주제는 ‘컴템포러리-깃털 달린 작은 희망’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에는 조우성 작곡가의 현대 창작곡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가 국내 초연된다. 에밀리 디킨슨의 ‘희망은 깃털 달린 것’을 모티브로 만든 이 작품은 장애아들의 돌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소리를, 혼란이 아닌 다른 의미와 축복이 담긴 음악적 언어로 바라본다.

특별히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 수 없다’에서 주인공(이병헌 분)의 딸이자 자폐를 가진 ‘리원’의 실제 모델인 첼리스트 이정현 단원이 직접 작곡한 ‘숲속은 즐거워’를 자신의 작품인 그림 악보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에이블 아트 측은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의 장애예술은 현대음악(컨템포러리 뮤직)과 닮은 점이 많다”며 “이번 연주회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음악 장르를 여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연에 나서는 사무엘 윤은 2012년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으로 발탁되며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렸다. 이후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고 2022년 공로를 인정받으며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가수라는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2022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에이블뮤직그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된 챔버앙상블로, 2016년 사단법인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창단됐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휘자 서진을 비롯해 장애연주자로 바이올린 공민배, 첼로 이정현, 더블베이스 이준영, 클라리넷 민경호가 함께한다.
또 전문연주자로 바이올린 강민정, 비올라 이희영, 첼로 장미솔, 더블베이스 서범수, 클라리넷 황남규가 참여한다.

2025년도 수원시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으로 수원시가 후원한다. 5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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